BMW X4 1세대 F26(14~18년) 중고차 현명하게 구매하는 법

BMW X4 1세대 F26(2014~2018년형)은 X3의 실용성을 바탕으로 감성을 더한 쿠페형 SUV로, 디자인과 주행감에서 BMW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모델입니다. 중고차 시세는 2025년 기준 가솔린 약 2,700만 원대, 디젤은 2,000만 원대 초중반으로 형성되어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수입 프리미엄 SUV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다만 뒷좌석 공간과 트렁크 실용성은 떨어지며, 유지비와 옵션 구성 격차는 구매 전 꼼꼼히 확인이 필요합니다

 

 

BMW X4 현명하게 구매하는 법

 

 

 

 

 

SUV에 쿠페를 얹다. X3의 실용성에 감성을 더한 BMW X4 F26

요즘 SUV는 단순한 패밀리카를 넘어서, 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드러내는 차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BMW X4가 있죠. X4는 흔히 ‘X3의 쿠페형 버전’이라고 불리는데, 실제로 타보면 그 이상입니다. 플랫폼은 X3와 동일하지만, 실루엣부터 실내 구성, 주행 감각까지 꽤 다른 방향으로 세팅된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1세대 X4, 즉 F26은 2014년에 처음 등장해서 2018년까지 생산됐습니다. 당시엔 쿠페형 SUV라는 개념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줬죠. 특히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트림은 시각적으로도 상당히 스포티하고, 실내 역시 BMW 특유의 운전자 중심 구성이 그대로 적용돼 “운전하는 재미”를 잃지 않은 SUV였습니다.

 

지금은 2세대(G02)와 전동화 모델까지 나왔지만, 내연기관 특유의 감성, 적당한 감가, 그리고 적당히 ‘특별한 차’를 원하신다면 아직도 F26은 유효한 선택입니다. 이번 글에선 2025년 5월 기준 중고 시세를 기반으로, 어떤 연식과 트림이 가성비가 좋은지 먼저 정리해 보겠습니다.

 

BMW X4 F26 중고 시세

BMW X4 1세대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생산됐지만,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는 주로 2015~2018년식이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이 모두 있으며, 가솔린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을, 디젤은 연비와 실용성 중심의 선택입니다.

 

BMW X4 F26 중고 시세

연식	가솔린 시세 (만원)	디젤 시세 (만원)
2018년	-	2,720 ~ 3,120
2017년	2,870 ~ 3,310	2,390 ~ 2,890
2016년	2,690 ~ 3,090	2,190 ~ 2,530
2015년	-	2,010 ~ 2,310

 

위 시세는 2025년 5월 기준 K Car와 주요 중고차 플랫폼 실매물을 종합한 데이터입니다.

 

어떤 연식을 고르면 좋을까?

2016~2017년식 가솔린 모델은 평균 시세가 2,7003,300만 원 선에서 형성되어 있어,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을 원하는 분들께 적합합니다. 대부분 M 스포츠 패키지가 포함된 매물이라 외관 디자인 만족도도 높고, 주행거리 69만 km 수준의 차량이 많습니다.

 

2018년식 디젤 모델은 감가가 제법 진행된 상태에서 3,000만 원 초반이면 구입이 가능해졌습니다. 실용성을 따지면서도 BMW의 감성은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2015~2016년식 디젤 모델은 2,000만 원 초중반에서 형성되어 있는데, 예산을 아끼고 싶거나 첫 수입 SUV로 접근하시는 분들께 유리한 조건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DPF 상태나 엔진 진동, 누유 여부 등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시세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M 스포츠 패키지 적용 여부: 디자인 요소, 휠, 실내 마감 등에서 차이가 큽니다.

 

파노라마 선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주요 옵션 포함 여부

단순 교환 이력 및 무사고 여부

주행거리 10만 km 이하 여부

 

이런 요소에 따라 동일 연식, 동일 트림이라도 수백만 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중고차 구매 시엔 단순 가격 비교보다 매물별 옵션과 상태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BMW X4 F26의 장점

BMW X4 F26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단순한 SUV 그 이상을 바라는 분들입니다. X3가 실용성에 충실한 모델이라면, X4는 운전 재미와 디자인, 브랜드 감성을 훨씬 더 강조한 차죠. 실제 오너들의 평가를 중심으로 장점을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쿠페형 SUV 디자인의 존재감

지금이야 쿠페형 SUV가 많지만, 2014년에 등장한 X4는 당시만 해도 굉장히 파격적인 실루엣이었습니다. 루프가 매끄럽게 떨어지며 테일게이트로 이어지는 디자인은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주고, M 스포츠 패키지와 19~20인치 휠이 더해지면 정말 도로 위에서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X3와 다르게, “이 차 뭐예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죠.

 

BMW 답게 탄탄한 주행 감각

기본적으로 X4 F26은 xDrive 전륜 기반 사륜 시스템을 탑재했고, 고속 주행에서도 흔들림 없이 묵직하게 뻗는 느낌이 있습니다. 조향감은 날카롭고, 서스펜션 세팅은 단단하면서도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입니다. 특히 가솔린 모델은 조용하면서도 부드럽고, 디젤 모델은 장거리에서 연비 효율이 좋아 실속이 있습니다.

 

BMW 특유의 실내 구성과 브랜드 감성

실내는 운전자 중심 레이아웃에 고급 소재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센터패시아는 크지는 않지만 버튼류나 공조 시스템, 내비게이션 UI는 직관적이고 깔끔하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BMW 특유의 ‘브랜드 감성’이 내릴 때까지 계속 살아 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고 시동을 걸고, 핸들을 잡는 그 느낌에서 “역시 BMW 지”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감가가 완료된 시세, 유지 관리에 따른 선택 폭

2025년 현재, 대부분의 X4 F26은 감가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시점에 들어섰습니다. 이제는 2,000만 원 초중반이면 디젤 모델을, 2,900만 원 대면 가솔린 모델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SUV의 첫 입문’으로 접근하기 좋은 시점이기도 합니다.

 

X4 F26의 아쉬운 점

물론 X4는 전형적인 패밀리 SUV와는 결이 다릅니다. 운전자 중심의 설계와 쿠페형 디자인 때문에, 몇 가지 실용적인 단점들도 분명히 존재하죠.

 

뒷좌석 헤드룸 부족

쿠페형 루프라인의 한계로 인해 뒷좌석 머리 공간은 분명히 좁습니다. 성인 남성이 뒷자리에 앉으면 천장에 머리가 닿을 수 있고, 아이가 커가면서도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뒷좌석의 등받이 각도도 비교적 서 있는 편이라 장거리 여행 시 피로도가 좀 더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트렁크 적재 활용성 떨어짐

트렁크 용량 자체는 X3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루프라인이 내려앉는 구조라 높이가 부족해서 큰 짐 넣기가 불편합니다. 골프백, 자전거, 캠핑 장비처럼 부피 큰 짐을 실어야 하는 분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식 대비 옵션 구성 격차

1세대 F26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옵션 구성이 다소 부족합니다. 통풍 시트, 어라운드 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빠진 매물이 많고, HUD나 하만카돈 오디오도 고급 트림에서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고차 구매 시 옵션 구성은 반드시 확인하고 고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부품 가격 및 소모품 유지비

19~20인치 타이어가 기본 장착돼 있어 교체 비용이 비쌉니다. 디젤 모델은 DPF, 인젝터 등 고질적인 부품 관리가 중요하고, 연식이 오래된 차량은 냉각수 누수, 오일 누유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출고 이력이나 정비 기록이 확실한 차량을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주행 감성과 존재감을 중시한다면, 지금이 딱 좋은 시기

BMW X4 1세대 F26은 실용성보다는 감성과 운전의 재미를 중시하는 분들에게 잘 맞는 SUV입니다. 디자인은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고, BMW 특유의 주행 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게다가 2025년 현재 시세는 2,000만 원대 초중반부터 시작돼 접근성도 나쁘지 않죠.

 

물론 뒷좌석이나 트렁크 공간, 연식 대비 옵션 부족 같은 실용적인 단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내가 SUV를 타는 이유가 ‘짐 많이 싣고 가족 태우기’보단, 운전하는 재미와 브랜드 감성이라면 이 차는 지금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선택입니다.

 

특히 첫 수입 SUV를 고려하거나, 세컨드카로 감성 있는 차량을 찾는 분들에겐 이 정도 가격대에 BMW의 쿠페형 SUV를 만나는 건 꽤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중고차 특성상 매물 상태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니, 점검만 잘 받는다면 지금도 X4 F26은 충분히 매력적인 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