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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고, 무언가를 손으로 만드는 재미를 느끼고 싶었지만, 학원에 가자니 어색하고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다 찾은 유튜브 꽃꽂이 강의. 지금은 매일 아침, 꽃과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새로운 취미,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더군요.

 

 

 

 

꽃은 참 좋은데, 학원 가긴 좀 그렇더라고요.

요즘 따라 꽃이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아파트 화단에 핀 철쭉이며, 시장에서 흔하게 파는 백합 한 다발이 괜히 정겹고, 예전엔 그냥 지나치던 길거리 화분도 자꾸 멈춰서게 됐습니다. “나도 한번 꽃꽂이를 해볼까?” 이런 생각이 든 건 아마 지난봄이었을 겁니다. 퇴직하고 시간은 많아졌는데, 뭔가 손으로 만들거나 집중할 무언가가 자꾸 필요하더라고요. 낚시도 해봤고, 퍼즐도 해봤고, 음악도 들어봤는데… 어쩐지 자꾸 눈은 ‘꽃’에 가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니, 학원을 가자니 마음이 좀 걸렸어요. “이 나이에 무슨 꽃꽂이야.” “그런 데 가면 다 여자분들 아닐까?” “손재주도 없는데 민망해서 어쩌지…” 이런 생각들이 하루 이틀을 넘기더니 결국엔 “혼자 조용히 배울 수 없을까?” 하고 찾기 시작했죠.

 

그리고 결국 도착한 곳이 유튜브였습니다. 처음엔 꽃꽂이 강의 같은 게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찾아보니 정말 체계적으로, 기초부터 알려주는 채널들이 많더라고요.

 

유튜브 꽃꽂이 강의

1. 강의지만 강의 같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

유튜브에 있는 꽃꽂이 영상들은 꼭딱딱한 수업 같은 느낌이 아닙니다. 대부분 조용한 음악과 함께 진행자가 천천히 설명해주는데 그게 참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꽃은 앞뒤가 있습니다.” “이 줄기는 중심이 되고, 옆에는 여백을 줘야 조화가 나옵니다.” “잎을 떼기 전에 먼저 흐름을 생각하세요.” 이런 말들이 쏙쏙 들어옵니다. 화면에 손 동작도 잘 보이고, 카메라가 가까이서 꽃을 보여주니까 마치 눈앞에서 배우는 것 같아요.

처음엔 꽃 이름도 모르고, 가위질도 망설여졌던 제가, 지금은 어느 정도 균형은 맞출 줄 압니다. 혼자서 꽃 세 송이만 꽂아도 뿌듯해요.

 

2. '내가 배울 수 있을까?' 싶던 마음이 조금씩 풀린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엔, 이게 나랑 맞는 걸까, 괜히 시작했다가 낭패 보는 건 아닐까,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유튜브는 그 점에서 아주 좋더라고요. 중간에 멈출 수도 있고, 같은 영상을 열 번 봐도 아무도 뭐라 안 하니까요. 손이 느려도, 이해가 안 돼도, 그 속도에 맞춰 가면 됩니다.

 

‘천천히 해도 된다’는 그 여유가 60대에게 얼마나 큰 위안인지 아실 겁니다. 다른 사람 눈치 볼 일도 없고, 수업 시간 맞출 필요도 없고, 그저 내가 하고 싶을 때, 내가 원하는 만큼만 하면 되니까요. 

 

3. 꽃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이 아주 잔잔해집니다

처음엔 손으로 뭔가를 만든다는 게 목적이었는데, 지금은 꽃을 자르고, 물을 갈고, 자리를 잡고 있는 그 ‘시간’ 자체가 참 좋습니다. “이건 오늘의 중심”이라 생각하고 하나를 꽂고,  그 옆에 조금 더 짧은 걸 꽂고, 마지막엔 흰색으로 균형을 맞추면 작지만 단정한, 내가 만든 ‘하나의 꽃그림’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걸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편안해져요. 바쁘게 살던 시절엔 느끼지 못했던 그 여유와 정적이 이제는 하루를 채워주는 시간이 됐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바로 시작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예전엔 “유튜브? 젊은 애들이나 보는 거지”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막상 써보면 어르신에게 딱 맞는 사용법이더라고요. 글자가 많지 않고, 영상이니 그냥 보면 되고, ‘이전/다음’ 버튼만 눌러도 되고요.

 

1단계 스마트폰에서 'Play 스토어' 또는 '앱스토어' 열기

안드로이드폰은 Play 스토어 아이폰은 App Store 화면 맨 위 검색창에 ‘유튜브’라고 입력합니다. 빨간색 아이콘에 흰색 ▶ 모양(삼각형) 아이콘이 보이면 그게 바로 유튜브입니다.

 

2단계 ‘설치’ 버튼 누르기

아이콘을 누르고, ‘설치’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다운로드가 시작됩니다. 와이파이가 연결되어 있으면 1~2분 내로 완료돼요.

 

3단계 설치 후 앱 실행

설치가 끝나면 ‘열기’ 버튼이 생깁니다. 누르면 바로 유튜브 실행됩니다. 회원가입 없이도 시청 가능합니다. 단, 검색 기록을 저장하거나 구독 버튼 기능을 쓰시려면 구글 계정(지메일 주소)으로 로그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혹시 계정이 없다면 자녀나 주변 분께 도움 받아도 좋고요. 만들기 어렵지 않습니다.

 

꽃꽂이 강의 보는 법 이렇게만 하시면 충분합니다

유튜브는 너무 많은 영상이 있다 보니 막상 뭐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간단한 검색 팁을 드릴게요.

 

1. 검색창에 ‘꽃꽂이 기초’ 또는 ‘플라워 어레인지먼트’ 입력

유튜브 앱을 켜고 상단 검색창에 ‘꽃꽂이 기초’, ‘꽃꽂이 초보’, ‘집에서 꽃꽂이 배우기’ 이런 식으로 검색하면, 입문자용 강의들이 자동으로 뜹니다. 추천 채널 몇 가지는 이렇습니다: 

 

‘플라워파이브’: 설명이 천천히 진행되어 보기 편합니다. ‘꽃쟁이 플로리스트’: 자주 쓰는 꽃으로 간단한 꽂이 예시를 많이 보여줍니다. ‘Flower Class’: 일본 스타일 꽃꽂이로, 조용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2. 자막 기능 활용하기

영상에 따라 자막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단 오른쪽의 [⋮] 메뉴에서 ‘자막’을 켜면 영상 내용이 글자로도 보입니다.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헷갈릴 때 큰 도움이 됩니다.

 

3. 반복 시청 & 일시정지 활용하기

“어? 뭐라고 했지?” “어디를 먼저 자르라고?” 이럴 땐 영상 일시정지 →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 보고 싶은 장면을 다시 보면 됩니다. 이게 학원에서는 절대 못하는 장점이죠. 몇 번이고 반복해서, 천천히 자기 템포에 맞춰 배울 수 있습니다.

 

꽃꽂이를 시작하고 나서, 삶의 속도가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고, 유튜브에 들어가서 “오늘은 어떤 꽃으로 해볼까?” 하고 5분짜리 영상 하나를 봅니다. 그리고 오후엔 시장 가서 꽃 두 다발을 사오고, 집에서 조용히 꽂아봅니다. 이게 뭐 거창한 작품은 아니고 어쩌면 남들이 보면 허술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내가 직접 만든, 내 눈으로 고른, 내 손이 닿은 꽃은 그 자체로 너무도 따뜻한 시간이더라고요.

 

예전에는 하루가 텔레비전 뉴스 보고, 밥 먹고, 다시 뉴스 보고… 그게 전부였는데 요즘은 꽃을 보고 물을 갈고 꽃병 자리를 옮겨주고 손주한테 사진을 찍어 보내고 그렇게 하루가 조용히 흐르지만, 뿌듯하게 흘러갑니다. 유튜브라는 게, 처음엔 젊은 사람들 전유물 같았지만 막상 써보니 “누구든 자신만의 속도로 새로운 걸 배울 수 있는 공간”이더군요. 이 나이에 꽃꽂이 하나 배운다고 세상이 달라지진 않았지만, 나의 하루는 분명히 더 예뻐졌습니다.

 

혹시라도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데 막막하고 부담스럽다면, 유튜브 한 번 켜보세요. 그 안에 분명히, 당신만의 취미가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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